고교 3년을 치열하게 준비해 대학을 진학한다고 해도 인생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소위 ‘입시전쟁’에서 살아남아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소위 ‘백수’로 전전긍긍한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대학문을 나서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을 제시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수단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체제에 기반한 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제주의소리]는 지방대학 활성화 취지로 제주관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 개편과정을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과 인성, 지식을 겸비한 현장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기반 교육과정을 추진 중인 전국 전문대학을 비롯한 각급 학교·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관광대학교(총장 김성규)는 20일~21일까지 경기도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의 사회 구현을 위한 NCS박람회'에 참가, 현장실무교육을 강조한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 운영성과를 집중 소개했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교육청,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NCS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전문대학 61개교, 특성화고·마이스터 10개교, NCS활용기업 등 총 101개 기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전국 최초의 관광특성화대학으로 개교한지 20년을 맞고 있는 제주관광대는 올해 제주에서 유일하게 특성화 우수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관광대는 이번 박람회에 특성화사업단장 박상수 교수와 NCS지원팀장 현창해 교수 등 대학관계자 10여명이 참가해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 체계화하를 위해 만든 매뉴얼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매뉴얼 자료 전시 외에도 NCS 홍보자료, NCS운영학과 운영결과물 등도 소개해 다른 대학과 기업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제주관광대는 관광특성화분야, 사회실문분야, 예능분야, 보건분야, 공업분야 등 다양한 계열의 총 21개 학과에서 올해 12개 학과에서 우선 NCS 기반의 교육과정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호텔경영과, 카지노경영과, 관광경영과, 항공서비스과, 관광영어과, 관광일본어과, 관광중국어계열, 관광멀티미디어게임과, 디자인경영과, 메카트로닉스과, 간호과, 치기공과 등 12개 학과에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제주관광대 NCS지원센터장 장경훈 교수는 “이번 박람회가 전국 전문대학들이 도입해 운영 중인 현장 실무중심의 NCS기반 교육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여서 의미가 있었다”며 “우리대학이 발 빠르게 마련한 NCS기반 교육과정 매뉴얼에 박람회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고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