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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에너지와 제주FC가 함께하는 '중앙고 행복충전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제주FC 선수들이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다훤, 허범산, 오종철 소통테이너(진행자).

‘SK에너지와 제주FC가 함께하는 행복충전 토크콘서트' 열기...SK "앞으로도 쭉~"

제주 유일의 프로 스포츠팀 제주 유나이티드FC를 운영하는 SK가 제주중앙고등학교를 찾아 700여 학생들의 마음에 꿈과 행복을 가득 채워줬다.

SK는 제주도민과 더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6일 오전 ‘SK에너지와 제주FC가 함께하는 중앙고 행복충전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인 체육관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꿈과 용기를 충전하려는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진행을 맡은 오종철 소통테이너는 이날 콘서트를 ‘속이 뻥 뚫리는 행사’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학생들에겐 자신들의 고민거리를 한방에 날려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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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사우스카니발.
첫 '뚫어 뻥!' 도우미는 제주 로컬 인디밴드 사우스카니발.

신나는 연주에 맞춰 흘러나온 제주어 노래는 학생들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만들었다.

두 번째 연사는 스포츠해설가 겸 작가 김남훈. 그는 ‘실패가 곧 스펙’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마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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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투기해설가 김남훈이 '수학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여학생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과거 실패담을 소개했다.  

격투기 경기 중 큰 부상을 입어 하체가 마비됐던 그는 햄버거가 먹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재활에 전념했다. 햄버거를 먹으려면 햄버거 가게를 찾아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피나는 재활 끝에 그는 6개월 만에 스스로 일어섰고, 재활 1년 째 혼자 걸을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새벽 첫차를 타고, 햄버거 가게에 가서 눈물을 흘리며 햄버거를 먹었다. 그리고 2007년에는 프로레슬러로 재기했다. 

김남훈은 “누구나 실패를 겪는다. 그 실패를 스펙으로 만들면 된다. 절대 성급해하면 안된다”며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단군 이래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여러분의 미래가 너무 밝기 때문에 아직 보이지 않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짠한 감동이 밀려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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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도중 '루시퍼(샤이니)' 춤을 추고 있는 방송인 전현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방송인 전현무는 ‘나의 인생을 남에게 맡기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현무는 “KBS에서 아나운서를 7년 동안 했다. 교양 프로그램, 뉴스 등을 하면서도 머릿속에는 ‘예능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고, 그때부터 방송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며 “방송에서 춤을 추면 매일 선배들에게 혼났다. 하지만 계속 방송에서 춤을 췄다. 일종의 반항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반항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결정이었고, 후회는 없다. 전현무가 진행하고 출연하는 방송은 전현무가 있어야한다. 다른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며 “주변의 많은 조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자신의 꿈만 잊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이날 즉석에서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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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는 학생들.

SK에너지의 제주 콘서트는 이번이 두번째. 지난 10월21일에는 제주제일고등학교에서 '형들이 간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꿈과 용기를 갖게하고, 도민속으로 한층 더 녹아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상생 시도다.   

그래서 타이틀도 '행복 충전 토크콘서트'로 달았다. 그룹 방침상 사회공헌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SK는 앞으로도 이같은 기회를 자주 가질 계획이다.

조은기 SK에너지 CR전략실장은 “SK는 1962년 정유회사로 출발해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제주FC가 제주에 터전을 잡으면서 제주와 연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SK는 제주를 위해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재호 중앙고 교장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기획해준 SK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아이들 마음속에 SK가 특별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최근 계속된 비로 인한 안전사고를 염려해 제주FC 축구 교실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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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기 SK CR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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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호 제주중앙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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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강연에 박수를 치고 있는 중앙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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