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시에 서승환 국토부장관 "사전타당성 용역 조속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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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제주의소리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이 제주공항 확장이든, 제2공항 건설이든 장래 수요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조속히 시행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26일 오전 국토교통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제주공항 인프라확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당정협의는 김무성 당 대표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신공항 건설을 미루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국토부장관을 불러 보고토록 하라"고 지시한 직후 마련됐다.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제주공항 혼잡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은 이에 동의했다.

이어 서 장관은 "제주공항 장래수요에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사전타당성 용역(기존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시행하겠다"며 "현재 공사중인 터미널 확장, 활주로 개선사업을 내년 하반기까지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 장관은 "사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터미널 확충 등 중규모 이상의 투자사업 계획도 조기에 결정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제주공항 수요조사 용역 결과 제주공항 예상 포화시점은 2018년으로, 불과 4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 10월 제주공항 인프라확충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에서 "국토부에서는 신공항에 대한 용역이 내년 8월에 나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제주도민에게 얘기하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신공항의 방향이 결정되더라도 부지확보, 건설 등에 10년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 이렇게 급증하는 관광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시급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이렇게 누가 보더라도 빠른 결정이 돼야 되는데 결정을 미루고 있는 중앙정부를 국민들은 비판하고 불신하는 그런 계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토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책위 의장께서는 이번 주 수요일 국토부 장관 불러서 보고를 하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제주공항 인프라확충과 관련해 "2022년까지 기존공항 확장이든지, 제2공항 건설이든지 건설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제주공항 인프라확충에 불을 당기고, 국토부장관마저 용역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공항 확장이든, 제2공항 건설이든 어떤 식으로든지 제주공항 인프라확충에는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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