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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제주상의 송년 행사 참석...김태환 전 지사 “치열하게 정부 상대해야”

내년도 예산을 두고 제주도의회와 한바탕 일전을 벌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모처럼 바짝 자세를 낮췄다. 

고향 정치선배들 앞에서 “내년에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겠다”며 한껏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원 지사는 18일 오후 6시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마련한 ‘2014 제주상의 송년행사'에 참석했다. 

김태환 전 지사의 특별 강연을 마친 뒤 인삿말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원 지사는 “준비한 원고가 있지만 앞서 김 지사님께서도 말씀을 하셨고 짧게 말하겠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올 한해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과 여기 모이신 상공인들의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자세를 가지고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제주에는 더 큰 바람이 불 것으로 믿는다.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면 더 나은 제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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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김태환 전 지사. ⓒ제주의소리

원 지사가 ‘성숙한 자세’라는 표현을 써가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인 것은, 최근 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부결시키면서 도, 의회가 충돌하는 모습을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점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해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장, 스즈키 미츠오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총영사, 장씬 주제주중국총영사관 총영사, 이동대 제주은행 은행장, 강덕재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홍명표 제주언론인클럽 회장,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태욱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현광식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 박은경 제주YWCA 회장,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 원 지사는 “이렇게 많은 선배분들이 앞에 계시는데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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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제주상의 송년행사. ⓒ제주의소리

이날 김 전 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 10년, 무엇을 남기고 무엇이 과제인가?’라는 특별 강연을 통해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서는 치열하게 정부를 상대하면서 보다 많은 권한을 가져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홍콩, 싱가폴 등 국제적인 도시를 예를 들며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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