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새정치, 통합진보당 해산에 무기력” 쓴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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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희범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지난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제주의소리
6.4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휴지기에 들어간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이 SNS을 통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고희범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민주주의의 기초인 정당의 자유가 훼손된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는 했으나 통합진보당과 거리두기를 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종북몰이로 재미를 본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다. 아니, 같은 방식으로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 전 위원장은 반나치 운동가이자 목사인 마틴 니묄러의 시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를 인용하며 진보정당 해산 사태에 대한 제1야당의 무기력한 대응을 에둘러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9일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9명 중 8명의 찬성으로 통합진보당 해산과 소속 국회의원 5명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 통합진보당의 목적과 활동이 헌법이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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