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비상하는 제주관광대] (6) NCS "대학에서 뭘 배웠다는 중요하지 않아"

고교 3년을 치열하게 준비해 대학을 진학한다고 해도 인생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소위 ‘입시전쟁’에서 살아남아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소위 ‘백수’로 전전긍긍한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대학문을 나서기 때문이다.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의 하나로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구현’을 제시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수단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체제에 기반한 대학 교육과정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제주의소리]는 지방대학 활성화 취지로 제주관광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NCS에 기반한 교육과정 개편과정을 집중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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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을 하고 있는 장경훈 제주관광대 NCS지원센터장.
제주관광대학교가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National Competence Standards) 체제 기반한 교육과정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대는 23일 오후 4시 대학 관광관 데몬스트레이션룸에서 소속 겸임교수 및 시간강사 40여명을 불러 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특강을 진행했다.

강사는 관광대 NCS지원센터장 장경훈 교수가 맡았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NCS는 학벌과 스펙을 초월해 능력 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획됐다.

더 이상 ‘대학에서 뭘 배웠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 수업을 통해 뭘 할 수 있다’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례로 많은 산업체들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해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결국 실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교육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비용은 1년에 1인 6000만원에 달한다.

이런 변화 속에 관광대는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NCS를 통해 양성된 인재가 곧 능력 중심 사회를 선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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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강에 참여한 관광대 소속 겸임교수 및 시간강사들.
이날 특강에서 장 교수는 모든 교육이 곧 NCS 체제로 변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제까지 우리나라 사회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좋은 대학에 나오지 못하면 취업이 힘들었다. 하지만 NCS를 통해 사회가 바뀔 것”이라며 “앞으로는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하려 해도 NCS 과정을 수료해야만 자격증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CS로 인해 전국 대학 교수들이 난리다.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수업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처음 시작은 힘들 수 있지만, 지금부터 우리(관광대 교직원)가 노력해야 우리 학생들이 사회를 선도할 수 있다”고 했다.

관광대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과 인성, 지식을 겸비한 현장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NCS체제에 기반한 관광특성화, 사회실문, 예능, 보건, 공업 등 21개 분야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호텔경영과, 카지노경영과, 관광경영과, 항공서비스과, 관광영어과, 관광일번어과, 관광중국어계열, 관광멀티미디어게임과, 디자인경영과, 메카트로닉스과, 간호과, 치기공과 등 12개 학과에서 교육과정을 개편중이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전문대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전문대학을 강점분야 중심으로 특성화하여 국가와 지역산업, 지역사회와 연계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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