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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사업인 '리조트월드 제주' 조감도. 제주도가 성탄 이브인 24일 람정제주개발(주)에 1단계 공사에 대한 건축허가를 내줬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 24일에 JDC·람정 신화역사공원 A·R지구 1단계 건축허가 내줘 

제주특별자치도가 카지노 공원 논란이 일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의 ‘리조트월드 제주(Resorts World Jeju)’ 조성사업 시행자인 람정제주개발(주)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제주도는 지난 달 27일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인 ‘리조트월드 제주’의 시행승인 변경계획을 승인한데 이어 성탄절 이브인 24일 ‘리조트월드 제주’의 건축허가를 내줬다. 

이로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갖은 논란 속에서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건축허가의 주요 내용은 람정 측이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A지구의 관광호텔(2038실)을 비롯한 테마파크 등과 R지구의 휴양콘도미니엄(788실)·테마스트리트 등이다.  

람정 측은 ‘리조트월드 제주’ A지구에 1단계로 총 46동의 건물을 지하4층·연면적 30만6763㎡로 건축허가 받았다.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관광호텔(481실)과 세계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카지노 시설은 관광호텔의 지상 1층(2548㎡)과 지하2층(8134㎡)에 총 1만682㎡로 조성된다. 

R지구 역시 1단계로 총 112동 지하1층 지상4층·연면적 13만2265㎡ 규모로, 휴양콘도미니엄(721실)과 동양 대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테마스트리트 등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당초 사업계획 승인내용에 포함된 워터파크와 마이스(MICE) 시설 등은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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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 추진될 예정인 '리조트월드 제주' 조감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JDC가 국제자유도시 핵심선도프로젝트로 추진해온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홍콩의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의 합작법인인 람정제주개발(주)이 제주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 251만9,627㎡에 2018년까지 월드테마파크, 카지노 특급호텔, 휴양형 콘도미니엄, 컨벤션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JDC가 신청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시행승인 변경계획을 심의해 지난 달 27일자로 승인한 바 있다. 

제주도는 ‘리조트월드 제주’의 시행승인 변경계획 심의에서 1만683㎡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만3000㎡ 규모의 워터파크를 신설했고, 숙박시설은 당초 4780실에서 3556실로 1224실을 줄였다. 

관광호텔 역시 2880실에서 2038실로, 휴양콘도미니엄은 1900실에서 1518실로 각각 일부 축소됐다. 반면, 마이스(MICE) 시설은 6700㎡에서 1만4107㎡로 크게 확대됐다. 숙박시설계획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사업비는 당초 2조9798억원에서 2조2649억원으로 7000억 이상 줄었다. 

다만, 제주도는 개발사업 변경승인 조건으로 복합 테마파크 운영인력의 80% 이상을 도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50% 이상 우선 참여토록 할 것을 포함시켰다. 또 지역 농수축산물에 대한 계약 재배,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산학 프로그램 확대 등을 내걸어 개발사업의 투자이익이 도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의 신화·역사가 빠져있는 신화역사공원의 정체성에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제주도의 개발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신화역사공원 내 카지노 조성 계획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카지노 사업을 공식화한 ‘리조트월드 제주’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제주의소리]는 JDC 등이 카지노 사업계획이 없다며 꽁꽁 감춰온 신화역사공원 내 카지노 시설 설계도면을 입수해 지난 6월 단독보도(6월30일자 보도. 없다던 신화역사공원 ‘카지노’…지하에 ‘꽁꽁’ 설계)하면서 ‘리조트월드 제주’의 핵심프로젝트가 대규모 카지노 사업임을 알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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