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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주방언의 그 맛과 멋> 출판

심각한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방언(제주어)의 오늘날 가치와 앞으로 어떻게 보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제주학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순덕 문학박사는 최근 <제주방언의 그 맛과 멋>을 펴냈다. 

문 박사는 <제주방언문법 연구>, <섬사람들의 음식연구>, <제주여성의 일생의례와 언어> 등 제주문화에 대한 폭넓은 관심으로 다수의 저서를 저술한 바 있다.

이번 책은 방언 문법과 보전 관련 정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문법 분야와 관련해서는 2장으로 엮었다.

1장 제주방언의 문법적 특징에는 제주방언 ‘불다’의 문법화 과정, 구비문학에 나타난 제주방언의 문법 연구, 제주방언의 성별어 등이 들어있으며, 2장 제주방언의 담화·화용론적 의미에는 제주방언 높임말 첨사의 담화 기능, 담화표지 ‘계메’ 연구, 제주방언의 간투 표현 등이 포함됐다.

3장과 4장에서는 제주방언의 진흥과 부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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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순덕 박사. ⓒ제주의소리
3장 제주방언의 활용 가치에는 주로 제주방언의 정책과 방향과 생활어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4장 제주방언의 보전정책은 말 그대로 제주방언의 위상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제안했다.

저자인 문 박사는 “방언사용자들이 줄어들면서 필요한 방언자료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방언보유자를 관리하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고사, 2만4000원.
문의: 726-7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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