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내내 제주건설경기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사실이 각종 자료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주거용건축물이 늘어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가 26일 발표한 ‘2014년 건설경기 동향’에 따르면 작년 260개 회원사의 건설수주 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7858억920만원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이 전년에 비해 11%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은 27% 증가한 4353억원을 기록했다. 공공 부문 큰 공사 없이도 민간 부문 자체의 수요만으로 건설경기 활황세를 이끌어온 것.

다른 수치를 봐도 이 흐름은 그대로 읽힌다.

작년 한해 제주시의 건축허가건수는 3612건으로 전년보다 16.5%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서귀포시의 건축허가건수는 2268건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해 건수와 연면적(1180.653㎡) 모두 최다치를 경신했다.

제주시의 경우 꾸준한 인구 증가세와 더불어 다가구 주거용 건축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원인으로, 서귀포시는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강정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까지도 이어졌다. 12월 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관광숙박시설 2건(281억원)과 주거용건축 3건(123억원)을 신규발주했다. 수주총액을 따지면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27%나 상승한 것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지난 한 해 도내 건설경기는 민간부분이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공공부문도 향후 550억원대 항만공사 등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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