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합장선거] ⑧ 구좌농협...현직 대항마 없나? 무투표 가능성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3월11일)가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지역은 농협과 수협, 감협, 축협, 산림조합 등 31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지역 농협은 제주지역 경제의 실핏줄을 잇는 풀뿌리 경제조직이다. 하지만 아직도 누가 조합장 선거에 나오는 지, 그리고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 지 일반 조합원들은 잘 모른다. <제주의소리>는 조합원과 제주도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조합장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정책대결을 유도하기 위해 연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 부인하 구좌농협조합장
제주 동부지역 최대 지역농협인 구좌농협은 조합원 수만 3300명이다. 

제주시농협을 제외하고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농협이다. 예수금이 1000억원이 넘을 뿐만 아니라 자산도 2300억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에서 평가하는 경영평가 1등급 유지, 자산건전성 1등급 유지 등 각종 경영지표에서 매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구좌농협은 전국 3889개 농축협 사무소를 대상으로 한 친절서비스 컨설팅 평가에서도 최상위 평가를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우수 지역농협이다.

오는 3월11일 치러지는 제1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현 부인하(55) 조합장이 3선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부 조합장의 탄탄한 입지에 아직 대항마가 나오지 않는 형국이다. 부 조합장이 무투표로 3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부 조합장은 40대 중반인 지난 2006년 첫 조합장 선거에 나와 6대 1의 경쟁 끝에 1007표(35.7%)를 얻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당시 3선을 노리던 오영진 전 조합장(637표)을 370표 차이로 당선돼 주변을 놀라게 했다.

부 조합장은 2010년 조합장 선거에서 1421표(득표율 52%)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조합원에게 상임이사직 제공을 약속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부 조합장이 재임 9년 동안 당근 고품질 생산에 주력하면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기계화를 앞당겼다. 또한 예수금 1000억원 돌파, 직원도 7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고, 우도지역에 주유소를 설치해 유류비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농업법인 아임제주를 자회사로 만들기도 했다. 

3선에 도전하는 부 조합장은 △제주당근 유통 전문 농산물유통센터(APC) 구축 △경쟁력 있는 밭 농업 육성 지도 △ 밭농업 기계화 추진을 통한 농가 경영비 절감 △6차 산업으로 연계한 관광사업 인프라 구축 △구좌농협 중장기 4개년 발전 계획 수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 조합장은 "구좌 향당근, 우도 땅콩 등 지역 특산물 상품화를 통해 지역관광사업과 연계해 농협 중심의 6차산업 발전 모데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구좌농협 중장기 4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해 비전 2020을 선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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