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위원장, “오렌지1호 운항으로 인한 안전대책 마련” 민원해결사 자임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 위원장이 초고속 여객선 운항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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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위원장. ⓒ제주의소리
김우남 위원장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29일 ‘오렌지1호의 항주파 최소화를 통한 민원해소 방안’을 김 위원장에게 보고했다.

지난 2012년부터 장흥 노력도와 제주 성산포항간 항로를 오가는 대형 쾌속선 ‘오렌지 1호’가 취항해 영업을 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오렌지 1호’는 화물선이나 일반 여객선 등에 비해 주행속도가 빠르고 선박 규모도 커 운항으로 인해 나타나는 파도인 항주파가 높아 피해를 우려하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항주파는 선박의 속력이 높고 선박의 규모가 클수록 높게 발생한다.

특히 ‘오렌지 1호’가 지나가는 항로인 우도와 제주 본섬(하도·종달·시흥 등) 사이의 우도수로는 해녀들의 조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어서 ‘오렌지 1호’가 일으키는 파도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부분 고령인 해녀들은 항주파로 인한 사고 위험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실제 해녀들은 부상 등 안전사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김우남 위원장은 지역구 도의원인 김경학 의원 등의 요청에 따라 해당 선박의 지도·감독 기관인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에 관계기관 회의 개최 및 이를 통한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7일 구좌읍사무소에서 김우남 의원실, 김경학 도의원, 하도·종달·시흥 어촌계, ㈜제이에이치페리, 해양수산부, 제주도, 제주시·서귀포시, 구좌읍·우도면, 목포해양대,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렌지 1호 안전운항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어민 등이 추천한 신뢰할 수 있는 연구기관을 선정해 항주파 최소화와 어장피해와 관련한 용역을 실시한 뒤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에라도 해녀 등 어민들이 감내할 수 있는 항주파고 등이 산출되면 그 항주파고에 맞는 선박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항주파고와 선박의 속도를 산출하기 위한 조사는 해녀 등이 선박에 함께 탑승하는 등의 방법으로 ‘오렌지1호’ 운영선사와 어민들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다음달 20일 이전에 적정 선속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해녀 등 어민이 오렌지1호의 항주파로 인해 과거에 발생한 피해사례를 선사와 어민과 함께 공동조사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손해배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해나갈 방침이다.

김우남 위원장은 “사람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이러한 원칙 속에서 정부가 제시한 안전대책의 적정성과 이행여부를 계속적으로 점검함으로써 고령 해녀 등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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