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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수 작가의 '환갑잔치' 작품. ⓒ제주의소리
강병수 사진작가 기증특별전...'앵글에 담은 제주여성의 삶' 전시회 2월말까지 설문대센터 

지난 50년의 제주도 역사를 사진 속에 담았다. 소박한 자리에서 삶을 이어간 제주여성들의 시간을 추렸기에 더욱 소중하다.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순아)는 사진작가 강병수 씨의 기증특별전 ‘앵글에 담은 제주여성의 삶’을 1월 31일부터 2월 2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15살 때 사진기술을 처음 접한 뒤 이후 사진작가로서 50년 넘게 활동해오고 있다. 서귀포초등학교 맞은편에서 사진관 ‘라이카사’를 터주대감처럼 오랜 시간 운영해오다 최근 장소를 옮겼다.

이번 전시회는 강 씨가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 500여점의 사진 자료를 올해 1월 기증하면서 성사됐다.

제주의 자연·풍속·역사·문화·여성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 가운데, 역경을 헤쳐 온 제주여성의 삶이 담긴 사진만을 선별해 관련 자료들과 함께 전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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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수 작가의 '결혼식새각시' 작품.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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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수 작가의 '상여가 지나가는 길' 작품. ⓒ제주의소리
사진전은 도입부에 젊은 여성이 한 남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 풍경을 시작으로 여성이 가정과 밖에서 할 수 있는 노동의 모습을 구성됐다.

밭일, 물질, 어로 등 다양한 노동의 현장 속에서 제주의 여성으로 태어나 역경과 고단함을 이겨내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고단함속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의 모습도 담겨있다. 강정리에서 펼쳐진 영등굿, 물허벅 경주, 백중날 물맞이를 통해 공개적으로 유희를 즐기는 모습들도 찾아볼 수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관계자는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여성의 삶과 문화를 적극 발굴하고 소개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팀(71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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