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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망루 진압을 시도했다. ⓒ제주의소리

[5보] 강정주민 등 4명 부상-12명 연행...고공 시위자와 대치 ‘계속’

국방부와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앞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시작 9시간만에 고공시위 중인 망루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다.

31일 오후 4시50분 현재까지 국방부는 경찰과 용역 등 1000여명을 동원해 시위중인 90여명의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를 해산시킨 뒤 텐트와 천막, 철조망 철거작업을 벌였다.

망루 앞까지 공간을 확보한 국방부는 군막사 부지에 시설물이 들어올 수 없도록 펜스를 치며 계속 시위대를 향했다.

밖으로 밀려난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망루로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2미터가 넘는 인간벽을 쌓아 시위대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시간 국방부와 경찰은 철재 빔으로 세워진 7미터 높이의 망루로 향했다. 우선 망루 밑에 세워진 버스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들어가 다시 진압 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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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리리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망루 아래에 세워진 버스 안에서 노란 풍선을 흔들며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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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철거 대상인 버스 유리창을 망치로 부수고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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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망루 진압을 시도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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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망루 진압을 시도하자 한 평화활동가가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경찰은 시민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남성 5명과 여성 4명 등 9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하는 등 현재까지 12명을 연행했다.

진압작전이 이어지자 조경철 강정마을회장과 고권일 부회장 등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 11명이 망루에 올라 고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19구급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상에 안전매트를 설치해 대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후 4시58분쯤 평화활동가 1명이 망루에서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다 매트로 추락했다.

순간 현장에 괴성이 울려펴졌으나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은 ‘타는 목마름으로’ 노래를 부르며 행정대집행 중단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를 뒤로하고 경찰을 추가 투입해 사다리를 설치하고 망루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평화활동가들의 자진 해산을 요청하고 있지만 저항은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국방부는 해가 지면 행정대집행이 어려운 만큼 일몰 전까지 진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 = 이승록·김정호·문준영·이동건 기자, 오영훈·박재홍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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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망루 진압을 시도하자 외부로 밀려난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망루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망루 진압을 시도했다. ⓒ제주의소리
▲ 국방부와 경찰이 31일 행정대집행을 시작한지 9시간만에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망루 진압을 시도하자 외부로 밀려난 강정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망루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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