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설 연휴 후 본격 계도, 자발적 철거 유도”..."최후엔 대집행" 이번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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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제주동문재래시장 인근 오현길. <제주의소리> 보도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상인들이 매대를 확장해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가 지난 12일 보도한 제주시동문재래시장 부근 상인들의 인도 점령 실태(‘아찔한 제주 동문시장, 인도 점령한 점포’)와 관련해 행정당국이 본격 조치에 나선다. 제주시가 '선 계도, 후 행정대집행' 방침을 밝혀 십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문제가 이번엔 해결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시는 설 연휴 이후부터 동문재래시장 서쪽 오현길 부근에서 인도까지 매대를 확장해 불법 운영을 하고 있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집중 계도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일단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할 방침이다. 상인들을 한 사람씩 만나 현재 인도를 독차지하고 있는 매대를 뒤로 밀려 통행공간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는 것. 현장 방문에는 상인회도 동행할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 정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일단 설 연휴 이후 계도를 통해 자발적으로 유도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강제성이 수반되는 행정대집행 등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며 해당 구간 정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제주시동문재래시장 서쪽 오현길 200여m 구간은 점포를 가진 상인들이 매대를 확장해 인도를 점령하면서 고객들이 차도로 밀려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로 인해 보행자 불편과 안전문제가 대두돼왔다.  

10여년 전부터 민원이 이어져 제주시 차원에서 몇 차례 단속에 나서기도 했지만 해당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쳐 제대로 정리가 되지 못했다. 

그동안 당국은 간헐적으로 계도 활동을 벌여왔으나 “많은 상인들에게 관습화된 측면이 있어 강제력을 동원하기 어렵다”며 적극적인 보행로 확보와 행정대집행에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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