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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오이, 3월7~29일 단편연극 ‘CUBE’ 공연...‘취준생’ 현실 다룬 블랙코미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준비생 신분으로 넘어가는 일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 일명 ‘취·준·생’의 아픔과 현실을 씁쓸한 웃음으로 공감하는 블랙코미디 연극이 제주에서 무대에 오른다.

제주시 삼도2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예술공간 오이는 7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연극 ‘CUBE’를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공연시간은 토요일은 오후 7시, 일요일은 오후 3시·7시다. 

공연에서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번진 청년실업을 공통 주제로 삼아, 세명의 청년작가가 각각 다른 세 가지 이야기의 단편 연극을 선보인다.

고다운, 전혁준 작가가 쓴 <ㄲㅜㅁ>은 취업준비생을 주제로 일반인 2명이 벌이는 토론을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토론을 잘하면 황금큐브를 준다는 수상한 토론은 어떻게 전개될까?

김채현 작가의 <어떤 날>은 어제와 다를 게 없는 오늘을 보내는 여 주인공의 일상적인 일들을 다뤘다. 지극히 일상적인 시간은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전혁준 작가가 쓴 <SS>는 취업의 필수 조건인 스펙을 파는 ‘스펙스토어’를 배경으로 이곳에 들어온 한 남자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CUBE를 준비한 세 명의 작가 모두 청년작가로서 또래세대가 고민하는 사회적 문제를 직설적이지만 유쾌하게 연극에 녹여냈다. 시쳇말로 '웃픈'(웃기고 슬픈) 연극 무대다. 

오상운 기획자는 4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취업, 청년실업 같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재미있는 장면을 보며 웃으면서 고민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공연 내내 웃음을 짓다가도 끝나고 나면 씁쓸한 느낌이 남아있는 블랙코미디”라고 설명했다. 

공연시간은 1시간 35분이며, 사전예약으로만 관람할 수 있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1만원이다.

제주시 구도심에 자리잡은 예술공간 오이는 도민들의 관심으로 운영되고 만들어 지는 공간이다. 연회비 3만원을 후원하면 초대권 3매를 제공하며 오이카페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 예약: 010-4432-4407
회원 가입 및 공연 문의: 010-5755-9220(www.art52.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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