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수산전망 대토론회...김우남-원희룡 “수산인들 목소리 정책에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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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주해양수산전망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 김우남 위원장, 원희룡 지사, 구성지 의장. ⓒ 제주의소리

제주 해양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가 모처럼 머리를 맞댔다.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이 판을 깔았다.

5일 김우남 위원장, 제주도, 제주도의회 해양수산발전포럼 주최로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2015년 제주해양수산전망 대토론회’가 열렸다. 제주의 해양수산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들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소수의 패널 발표가 아닌 마을 어촌계장, 지역주민들, 시민사회, 학계, 양식업 종사자, 해양레저관계자, 행정 관련 부서 등에서 200여명이 모여 ‘원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체계적으로 듣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다.

이날 김우남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영화 ‘명량’의 “바다를 포기하는 것은 나라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제주 해양수산 분야가 획기적으로 전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전의 토론회는)전문가 몇 사람이 자기주장만 하고 나머지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참여한 사람 모두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행사의 주인공은 참석자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예산과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5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주해양수산전망 대토론회'. 원탁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초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다 김 위원장이 비슷한 내용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고 힘을 합치는 게 더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도정도 귀를 열고 토론회에 담긴 이야기들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워 후속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마을어장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문제를 모두가 고민해야한다”며 “지난 4년간 의회에서도 연구를 많이 했지만 속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게 앞으로 바다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이 있는 마을어장 문제부터 살려내면 수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같이 고민하면 오늘 토론회가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해양수산발전포럼 좌남수 대표는 “한중FTA가 발효되면 그만큼 수산업에 어려움이 많아질 거다. 해양수산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대토론회가 필요하다”며 “오늘 결과를 국정, 도정에 반영시키면 우리 삶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사말에 이어 각계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다.

‘창조경제 공간으로 통합적 개발방안’, ‘마리나산업(크루즈, 요트) 및 항만경제활성화 방안’, ‘한중 FTA, 제주 대응전략’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짧은 주제발표 뒤 다양한 구성원들이 원탁별로 모여 의견을 나눈다.

‘제주해양 수산이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환경오염과 수산자원 고갈’, ‘안전성 등 수산물 생산단계에서의 문제점’, ‘인력난’, ‘시스템(물류, 유통등) 낙후’, ‘기반시설 미비’, ‘해양수산 행정력’, ‘업계간 연계성’ 등 주제도 생활밀착형이다. 이들이 모은 의제는 다시 한 번 상호토론과 투표를 거쳐 전체 참석자에게 공유된다.

▲ 5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주해양수산전망 대토론회'. 원탁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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