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6일 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市 전문가 초청 특강

친환경 도시로 잘 알려진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의 친환경 교통, 효율적 재활용, 에너지 생산 등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구성지)는 6일 오후 3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사)제주지방자치학회(회장 김성준) 주관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미래연구소의 아스트리드 마이어(Astrid Mayer) 소장을 초청,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환경 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한다”.

이것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에서 살아가는 정치인, 행정가, 시민 모두의 원칙이다.

프라이부르크 시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고, 세계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전 세계 많은 사람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3관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제주의 미래 역시 환경 보전이라는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지속적인 논의와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특별강연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의회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의회 간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공동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교류 협력 논의가 이뤄진 이후 제주를 친환경 도시로서 가꿔나가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 시에서 집중하고 있는 주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사람 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친환경 교통’이다.

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경제적 효율성보다는 사람이 얼마나 편하게 활용하고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가를 고민한다. 도로를 보더라도 자동차도로는 폭이 좁고, 넓은 길은 사람과 자전거를 배려한다. 교통수단 가운데 30%가 자가용이고, 70%는 대중교통과 자전거인 것만 보더라도 자전거 출·퇴근자를 위한 도로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졌는지를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가능한 재활용을 늘릴 수 있는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다.

프라이부르크 시 역시 연간 33만톤의 쓰레기를 매립해왔지만 1986년 포화상태에 도달하자 쓰레기양을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답은 철저한 분리수거. 2005년 이후 매립금지법을 제정해 매립방식의 쓰레기 정책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 2013년 현재 재활용률은 68%에 달한다.

마지막은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이다.

프라이부르크 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원전을 지방의회에서 반대한 이후 열효율에 대한 주민의식이 높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지방재정과 기술은 시민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전력을 생산 판매하도록 함으로써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와 함께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환경 교육’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환경에 대한 일상적인 교육은 물론이고 에너지, 교통문제, 쓰레기처리 등에 이르기까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책이 바로 미래 자신들이 짊어져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자동차 사용량을 줄이고, 쓰레기를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실천하는 것이 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정확한 방법임을 제시한다.

제주도의회는 이번 강연을 계기로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방안 모색’에 의정활동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구성지 의장은 “제주 역시 세계 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지만 구체적이고 뚜렷한 대안 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프라이부르크 시의 환경과 에너지 정책,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사례는 제주도민들의 환경 의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