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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전사고 현장. 2만2000볼트 전기의 충격으로 지상의 아스팔트가 파손됐다. ⓒ제주의소리
[종합]이삿짐 나르다 끊긴 전선 인부 덮쳐...현장 일대 1300여가구 한때 정전

6일 오전 11시7분께 제주시 이도1동 삼성초등학교 인근 모 빌라에서 이삿짐을 나르던 인부가 고압전선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4층 창문으로 이삿짐을 나르기 위해 사다리차가 올라가던 중 짐을 싣는 사다리 윗부분이 2만2900볼트 고압전선에 닿으면서 전선이 끊어졌다.

이 전선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사다리차를 조종하던 이삿짐 업체 직원 박모(46)씨가 전기에 감전돼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박씨를 한라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은 고압전류가 박씨의 양손에 흐르면서 팔을 크게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도착 당시 박씨는 숨을 쉬지 않았으나 CPR을 통해 호흡은 되찾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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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다리가 고압전선에 접촉되면서 전선이 끊어졌다. 전선 상당에는 2만2900볼트의 상시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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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전 사고가 발생한 건물의 사다리차. 감전을 막기위해서는 한전에 연락해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제주의소리
순식간에 2만여 볼트의 전류가 흐르면서 사고 현장의 아스팔트가 파손되기도 했다. 사고 충격으로 삼성초 일대 1340세대의 전기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제주본부는 곧바로 복구작업에 나서 낮 12시57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신주 상부 전선에는 2만2900볼트의 전류가 상시 흐르고 있다”며 “사다리차가 전선에 닿으면서 감전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전선이 복잡한 지역에서 이사를 할 경우 감전 위험이 높다”며 “사다리차 사용시 한전에 사전통보을 하면 즉각 보호조치를 실시해주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감전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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