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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제주들불축제가 6일 개막했다.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각국의 도시에서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제주의소리

[2015 제주들불축제] 오름 눌 태우기로 화려한 개막, 각국 축하인사 눈길


활활 타는 불꽃 속에 미래와 희망을 기원하는 명실상부한 제주 대표축제, 제18회 제주들불축제가 6일 오후 7시 개막했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주들불축제는 앞서 오후 2시부터 집줄놓기, 줄다리기, 오름 눌(가리의 제주말)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김병립 제주시장, 김범훈 제주시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 고신관 제주시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 등 도내 인사들을 비롯해, 제주시와 자매도시인 독일 로렐라이시의 배르너 그로스 시장, 미국 샌타로시시의 테일러 자매도시 위원장 등 해외 인사들도 참석해 들불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여기에 교류관계를 맺고 있는 3개국 9개 도시(미국 샌타로사시, 일본 와카야마시·산다시·벳푸시·아라가와구, 중국 래주시·계림시·곤산시·이우시)에서도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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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사를 읽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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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제주들불축제 개막식에 참가한 인원들. ⓒ제주의소리

전 세계의 인사를 받은 김병립 제주시장은 환영사에서 “멀리서 제주를 찾아 주신 국내·외 자매도시와 교류도시의 축하사절단과 공연단 여러분의 뜨거운 우정을 기억하고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시장은 “이번 제주 들불축제가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져 그 가치를 깨닫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상서로운 축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활활 타오르는 희망의 들불과 함께 큰 복 받아 가시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힙합과 국악의 이색적인 조화에 제주문화를 담은 공연까지 융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개막주제공연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가 이어졌다.

스케일 큰 불꽃놀이까지 더해져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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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횃불을 들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오른쪽부터), 김범훈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회장, 배르너 그로스 독일 로렐라이 시장, 단 테일러 미국 샌타로사시 자매도시 위원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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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름 눌 태우기 순서에 앞서 진행된 횃불 대행진. ⓒ제주의소리

김병립 시장, 김범훈 위원장, 배르너 시장, 테일러 위원장 네 명이 처음으로 받은 횃불은 참가자들에게 전파되면서, 어느새 눌이 쌓인 광장을 한 바퀴 에워쌀 만큼 늘어났다.

이날의 마지막 순서인 오름 눌 태우기는 오전에 참가자들이 힘을 합쳐 제작한 눌에 횃불을 붙여 불태우는 내용이다.

활활 타는 눌을 바라보며 남녀노소, 국적에 관계없이 참가자 모두는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매서운 찬바람도 달집의 온기에 잠시 잊으며 더 큰 불꽃이 등장할 다음 날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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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횃불을 들고 이동 중인 외국인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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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오름 눌을 바라보는 축제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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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오름 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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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눌을 바라보는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7일 오후 7시 50분에 시작된다. 

7일에도 줄다리기 본선, 마상마예 공연, 넉둥베기 경연대회,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도민과 관광객을 기다린다.

향토·일반음식점, 세계 다문화체험 음식점, 지역특산물·농수축산물 판매점도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정 내내 열린다.

축제사진 전국 콘테스트, 전통 아궁이 체험, 연날리기 등 25개에 달하는 부대행사도 상시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제주시 지역은 종합운동장 시계탑에서 출발해 한라대에서 잠시 멈추고, 서귀포시는 시청 2청사, 천제연을 지나 행사장으로 향한다.

오름불놓기 행사가 열리는 7일 제주시-서귀포시 방향 모두 첫 출발시간은 오전 11시, 행사장에서 마지막 차는 오후 9시 30분이다. 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2015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된 제주들불축제는 중산간 목야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켰다.

기타 문의: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http://buriburi.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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