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창호 제주도 관광산업경쟁력강화지원추진단장
  
제주도 대정읍에서 뱃길따라 5.5㎞를 더 가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 앞에 가파도라는 섬이 있다. 면적은 0.874㎢이고, 동서길이 1.3㎞, 남북길이가 1.4㎞, 둘레는 4㎞로 골프장 18홀 크기 면적규모이다. 

가파도는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로 알려져 있는데 그와 더불어 요즘 또 하나의 프로젝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 그 사업은 다름 아닌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이다. 

# 가파도, 아름다운섬 만들기는 지역주민 소득향상이 최우선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은 주민이 자생하고 젊은이들이 섬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자연생태계 회복을 통해 경제기반과 거주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첫째 원지형 및 원식생 회복이다. 현재 콘크리트로 섬 전체가 둘러 쌓여있는 상태지만 일부 구간의 인공 구조물을 걷어내 원지형을 회복하고,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초지와 일정부분 조경을 통해 원식생이 회복 되면 바다 조망과 더불어 생태순환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는 집터산책로 시설이다. 그 옛날 부모님이 사셨고 우리네가 살았던 집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주변 산책로를 개설해서 현지 남아 있는 마을의 흔적을 통해 옛날 추억을 되살리게 될 것이다.

셋째는 농·어업센터 시설 구축이다. 농업과 어업이 주 소득원인 가파도 지역주민들에게 농업 및 어업시설에 대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어업활동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며, 지역주민들의 소득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넷째는 빈집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시설로 마을의 빈집을 활용하여 마을 풍경과 잘 어우러지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되리라 생각한다.

다섯째는 인포센터를 겸비한 매표소 시설은 항구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마을의 첫 진입지를 말끔한 정비를 통해 진입풍경을 연출하고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정비할 계획이다. 

여섯째는 아티스트 레지덴셜 프로그램이다. 예술가들에게 빈집을 활용하여 작업 공간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관광객 및 지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은 더욱더 향상되리라 생각된다.  

이와 같이 가파도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섬 조성과 지역주민소득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주민협의회 역할 중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이 본 사업에 도입단계부터 참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진행해 왔다. 

금년 2월에는 주민협의회가 구성되어 앞으로 사업추진에 필요한 토지매입 및 운영방식 등에 대하여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관련 절차 이행 및 정관 제정 등 준비를 통해 조속히 마을조합이 구성되도록 지원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모든 시설을 지역민들에게 돌려줌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 

# 개발이 아닌 친환경 생태섬 만들기로 거듭나는 계기 되어야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사업이 마치 현대에서 개발행위를 하는 것처럼 오해하거나 와전되어 불필요한 오해를 갖는 등 사업 추진에 부담을 주는 행위가 있어 무척 안타깝게 생각된다.
현대카드사에서는 단지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가파도가 지닌 생태, 인문, 경제적 측면에서의 다양한 가치를 살린 사업구상만을 제공하고,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는 현재의 가파도의 모습을 유지하며 새로운 개발사업 없이 친환경 생태섬으로 조성하여 적절한 방문객의 밀도조절로 무분별한 훼손을 방지하여 마을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편입토지 매매에 부정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사업 재검토 등 다른 토지를 협의 매수하여 사업추진이 이루어지도록 해나갈 계획으로 지가상승 등의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면 잘못된 생각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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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창호 단장
도내 곳곳에 난개발로 인하여 자연이 급속도로 황폐해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원형복원에 적합한 가파도를 원지형 및 원식생을 회복시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그로 인해 지역주민의 고용창출로 소득이 향상됨으로써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오는 섬으로 탈바꿈 시키고자 하는 것이 우리도의 입장이다.

앞으로 몇 년 후 우리가 지난날 과거에서 보아왔던 그런 모습을 오직 가파도에서 만이라도 느낄 수 있는 날을 그려보며, 아름다운 섬 가파도를 만들기 위해 토지소유주, 가파도 주민 및 가파도를 사랑하는 사람 등이 앞장서서 사업추진에 적극 동참할 때 모두가 아끼고 찾고 싶은 아름다운 섬으로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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