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고속도 제한장치 장착 의무화 추진…렌터카 교통사고 급증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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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렌터카에 최고속도제한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 2013년 4월 5.16도로 숲터널 부근 도로에서 6명의 사상자를 낸 렌터카 교통사고. ⓒ제주의소리DB
렌터카를 이용한 가족단위 관광객이 늘면서 이에 따른 교통사고도 급증함에 따라 최고속도 제한장치 장착을 의무화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렌터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렌터카에 최고속도제한 장치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개선 등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8786건(2013년 4302건, 2014년 4484건) 중 렌터카 교통사고는 전체의 9%인 787건(2013년 394건, 2014년 393건)에 달하고 있다.

최근 2년간 교통사고(8786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99명(2013년 107명, 2014년 92명) 부상 1만3071명(2013년 6415명, 2014년 6656명). 이 중 렌터카 사고 사망자는 전체의 8.5%인 17명(2013년 14명, 2014년 3명), 부상자는 전체의 10.2%인 1331명(2013년 641명, 2014년 690명)이다.

올 들어 2월 말 현재 전체 교통사고는 679건(사망 16명, 부상 9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4건(사망 16명, 부상 1021명)에 비해 0.7% 증가한 반면 렌터카 교통사고는 69건(사망 2명, 부상 1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건(사망 0명, 부상 90명)에 비해 32.7%나 급증했다.

제주도는 관광패턴이 개별관광 중심으로 변화되고, 렌터카 이용 증가로 최근 렌터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렌터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최고속도 제한장치 장착 의무화를 위한 제도 개선 외에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우선 오는 30일 유관기관 합동워크숍을 개최해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 대책 및 교통문화지수 향상 방안 등 교통현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또 렌터카가 많이 모이는 주요 관광지 3개소(천지연, 성산항, 성판악 입구)에 LED 전광판을 설치해 렌터카 운전자의 안전의식 계도 등 렌터카 교통안전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렌터카 운전자의 주의 사항 등을 담은 전단지를 제작, 자동차임대계약서 작성 및 렌터카 인도 시 배부하고, 사고다발지역에 사고예방 현수막을 연중 개시할 방침이다.

교통사고 다발지역 정보 등 제공을 통해 내비게이션 교통안전 정보를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교통 유관기관 및 봉사대와 합동으로 제주공항 렌터카 주차장과 도내 주요 관광지에서 안전운전 캠페인도 전개한다.

2014년 말 기준 도내 등록 렌터카는 2만720대로 4년 전(1만3912대)에 비해 6800여대가 증가했다. 평균 가동률도 6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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