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시상식 참석…오후 3시, 특별상 수상자 무하마드 이망 아지즈 의장과 합동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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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재일 조선인 작가 김석범씨. ⓒ제주의소리

재일본 조선인 작가로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화산도」의 저자 김석범씨(89)가 7년 만에 고향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김씨의 제주 방문은 4.3사건 50주년 국제학술대회 때 처음 제주를 방문한 이후 이번이 4번째다.

30일 오후 제주에 도착하는 김씨는 도착 즉시 4.3평화공원 위령제단 참배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열리는 4.3평화상 시상식과 4.3전야제,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고 고향인 제주시 삼양동의 조상 묘를 참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4월7일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는 제1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김석범씨를, 특별상에 인도네시아 나들라툴 울라마 전국이사회 의장인 무하마드 이맘 아지즈씨(54)를 선정, 수상 승낙을 받고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시상식은 4월1일 오후 5시 제주KAL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김씨 등은 시상식에 앞서 오후 3시 제주칼호텔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씨 등에게 수여되는 4.3평화상 상패는 한글 컴퓨터의 안상수체를 개발한 홍익대학교 안상수 교수가 제주산 팽나무를 재질로 해서 특별 제작했다.

김씨는 4.3 대하소설 「화산도」의 작가로 일본에서 4.3진상규명과 평화 인권 운동에 젊음을 바쳤다.

1957년 최초의 4.3소설 ‘까마귀의 죽음’을 발표해 일본 사회에 제주4.3의 진상을 알렸고, 1976년 소설 「화산도」를 일본 문예 춘추사 ‘문학계’에 연재하기 시작해 1997년 원고지 3만매 분량의 원고를 탈고, 새로운 문학사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창작 활동으로 일본 아사히신문의 오사라기지로상(1984년)과 마이니치 예술상(1998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7년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 도쿄’와 ‘제주4.3을 생각하는 모임. 오사카’ 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4.3진상규명 운동과 제주국제공항 유해 발굴 필요성의 제기, 일본 과거사 청산 등에 대한 소신을 일본의 주요 일간지 등에 칼럼으로 발표, 재일동포사회의 평화·인권·생명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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