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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제주 : 년의 춤’ 의 한 장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사유진 감독 시네댄스 영화 <제주: 년의 춤> 1일 제주서 시사회

억압, 소망, 속죄, 기원… 제주4.3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 영화가 제주에서 상영된다.

사유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제주: 년의 춤>이 4월 1일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시사회로 도민들에게 선보인다.

<제주: 년의 춤>은 지난해 2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제주도 전역을 돌며 촬영한 영화로, 춤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네댄스' 장르를 표방한다. 제주4.3 당시 희생된 여성들과 제주 땅의 평화를 춤으로 기원하는 내용이다.

4.3유가족 여성들과 외지에서 온 일반인 참여자들 약 120명이 돌문화공원에서 춤으로 해원상생을 기원하는 ‘평화의 춤’ 장면과 여성 희생자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열명부르기’ 장면은 영화가 가진 평화, 치유의 메시지를 역동적으로 표출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이다.

이 영화는 기록영화제작소 빈 山(대표 사유진), Spring Dance Theater(대표 최경실)가 주최하고 여성문화예술기획, 붓다의 대화, 명상센터 공감, 생명평화춤공동체, 제주춤 예술원(JJ-Dance Art Center)이 후원하는 '햇살댄스프로젝트2014'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앞서 2012년에는 광주 5.18을 다룬 ‘햇살댄스프로젝트 Ver. 광주’, 2013년은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며 분신한 희생자를 기리는 ‘피스 인 티베트 : 눈물의 춤’가 햇살댄스프로젝트로 탄생했다.

사 감독은 <제주: 년의 춤>에 대해 "말과 글이 아닌 몸짓언어 즉, 춤으로서 집단 치유 의식의 ‘생명과 평화의 춤’으로 제주 4.3사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문예회관 광장에서는 평화의 춤 공연이 열린다. 평화의 춤은 김미숙(제주 춤 예술원) 대표, 최경실(Spring Dance Theater)대표가 구성한 안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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