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금액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곧 발주 "들이대는 업체에 흔들리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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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상 최대(2700억원) 공사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발주를 앞두고 원희룡 지사가 '로비 차단령'을 내렸다. 

특히 대규모 용역과 관급공사가 많은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과 환경보전국에 각별한 노력을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31일 오전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4월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에서 공사 발주와 하도급과 관련해 특별하게 언급했다.

원 지사는 "관에서 발주를 하거나 하도급과 관련해서 각 분야별로 업체들이 첨예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지난해 하도급과 용역, 그리고 여러가지 관급공사 및 용역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천명했고, 제가 봤을 때 청렴이라는 큰 줄기는 잡힌 것 같다"고 자평했다.

원 지사는 "구좌읍 동복리에 제주지역 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할 수 있는 2700억원대 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와, 또 대규모 투자개발 현장 발주들이 속속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익이 있는 곳에 아무리 공직자가 가만히 있어도 가만 놔두지 않는다"며 "들이대는 업체들의 로비에 조금도 흔들리거나 눈치를 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주지역은)공사 구분이 상대적으로 연고중심 사회다 보니까 이런 저런 연고, 과거의 관행이나 도움을 받은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중간 이상 고위직들은 철저히 몸관리를 하는 데 (하위직들은) '내가 출세하면 얼마나 하겠어'라는 생각이 로비에 흔들릴 수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

원 지사는 "제주 전체가 실력으로 인정받고, 노력이 보상받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단순히 연줄이나 그때 그때의 로비로 공정한 시스템이 해쳐지지 않도록 이제 대규모 용역과 하도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더 예의주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 산하 관급공사가 워낙 많고, 환경보전국이 가장 덩어리가 큰 것이 있으니, 거기를 중심으로 해서 올해는 민간사회 분위기 까지도 확실히 바꿨다라는게 나중에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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