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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앞바다에서 성산일출봉과 비슷한 형태의 해저 분화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서귀포시 표선항 남동쪽 약 4km 부근 일명 ‘금덕이초’ 해역에서 발견된 축구장 16.5배 크기의 거대한 웅덩이가 분화구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분화구는 남북길이가 약 660m, 동서길이가 약 430m에 달하며, 깊이는 최고 64m다. 이 분화구는 2007년 해양조사원 조사과정에서 처음 발견됐다.

해양조사원은 이 웅덩이가 해저 분화구인지 규명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해양물리·지질 등 과학적 조사를 비롯해 잠수조사를 통한 생물학적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약 5000년 전 제주에서 생겨난 수많은 분화구 중 유일하게 바다 속에서 폭발해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뚜렷한 형태의 분화구가 그 증거다.

해양조사원은 분화구 탐사와 함께 지층탐사와 해저퇴적물 분석 등 다양한 조사를 벌여 황놀래기, 자리돔, 감태, 항아리해면 등 다양한 해양생물도 확인했다.

국내 첫 해저 분화구의 실체를 알리기위해 해양조사원은 국내·외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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