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영 학교생활문화과장 "삼고초려끝에 모셨는데...정치적 논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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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영 제주도교육청 학교생활문화과장
원희룡 제주지사 부인 강윤형씨가 제주도교육청 전문의로 채용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진화에 나섰다.

제주도교육청 김장영 학교생활문화과장은 2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을 방문, 이번 논란에 대해 "강윤형씨의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장영 과장은 "정신건강 전문의 채용을 위해 1차부터 4차 공고를 냈지만 1차에 1명이 응모했고, 2-4차까지 단 한명도 없었다"며 "4차 원서접수 마감 전날 개인적으로 강윤형씨를 찾아가서 '제주도 아이들을 위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처음 강씨는 "정치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김 과장이 거듭 공모에 응해달라고 부탁했고, 삼고초려 끝에 강씨가 전문의에 응모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허락을 받았는데 '급여를 전혀 받지 않겠다'고 했다"며 "급여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를 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기부행위'로 보기 때문에 안됐고, 결국 급여의 절반만 받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계약기간은 4월7일부터 12월까지 9개월이며, 주 4일(월화수목) 근무에 급여는 월 600만원으로 총 5400만원을 받게 된다.

김 과장은 "강씨가 주 5일 근무하겠다고 했는 데 주 4일 근무도 제가 제안했다"며 "급여도 적게 받는데 주 5일 근무하게 되면 의사들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강씨 채용과 관련해 이렇게까지 언론에서 보도될 지 몰랐다"며 "당황스럽고, 강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과장은 "강씨처럼 소아아동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우리나라에 200명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훌륭한 사람을 모신 것을 다행스럽고, 기뻐해야 하는데 논란과 특혜 채용 의혹까지 나와서 곤혹스럽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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