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패 한라산 24~25일 4.3마당극 <사월굿 꽃사월 순임이> 공연

놀이패 한라산은 4.3마당극 <사월굿 꽃사월 순임이>를 24일, 25일 양 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년 공연장상주단체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제주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제주민예총,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열린다.

장소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 극장)이며, 시간은 24일은 오후 7시 30분, 25일은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이다.

<사월굿 꽃사월 순임이는 4.3 당시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평생 기다리는 할머니 고순임을 주인공으로 4.3 전에 일어난 ‘5.10 단선반대운동’부터 현재까지 시간을 아우른다.

과거 역사의 아픔을 딛고 오늘날까지 꿋꿋이 삶을 지며온 아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로 3대가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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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공감할 수 물질, 감귤밭 전정, 벌초, 제사 등 친근한 장면들로 구성이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에 운명처럼 몸을 던지는 해녀들의 억척스런 생명력, 미깡(감귤)밭 전정작업에서의 수눌음, 제사명절보다 더 많은 자손들이 모인다는 음력 8월1일 문중벌초 등 제주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묻어나는 현장이 배경이다.

배우들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맛깔 나는 연기는 전통시장 한복판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며, 공연 중에는 관객들과 벌초음식을 나눠먹는 친근함은 <사월굿 꽃사월 순임이>의 매력이다.

놀이패 한라산은 “1987년 창립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4.3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 위해 사월굿을 타이틀로 작업해 왔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 부모들의 삶에 대해 경의를 보내고 싶다. 잘 이겨내셨다고, 당신들의 삶이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공연 의도를 설명했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청소년 5000원이다. 연출은 윤미란, 극작은 한진오, 기획은 윤현숙씨가 맡았다. 한송이, 우승혁, 김현철 등이 출연한다.

공연 문의: 010-4690-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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