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이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한 24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소속 노조 100여명이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투쟁의 깃발을 들어 올렸다.

이들은 투쟁결의대회에서 “총파업과 앞으로의 (민주노총)투쟁은 박근혜 정권 부패와 무능에 결정적 타격을 줄 것”이라며 “총파업을 지지하는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투쟁을 위해 내달릴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노사정위원회는 파탄나면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음모가 파탄났지만, 재벌 배불리기에 혈안인 박근혜 정권은 직권을 남용해 강행 추진 방침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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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총파업에 돌입한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의소리

이들은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 우리는 총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한다. 오는 5월1일 노동절엔 서울에 집결할 것”이라며 “10만 노동자가 ‘투쟁’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관권 부정선거로 탄생한 정권, 탐욕이 응축된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목숨을 빼앗은 정권, 정권 실세의 부정부패 악취가 진동하는 정권 중심의 선 박근혜 대통령은 이 나라를 통치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우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기본권 쟁취,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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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뒷모습)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이날 노동자의 승리를 다짐했다.

양 본부장은 “11월까지 투쟁하겠다. 오늘(24일)을 노동자들이 승리하는 날의 시발점으로 삼겠다. 제주지역 노동자 모두 함께하자”고 투쟁을 외쳤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년전 이야기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의료, 교육, 노동시장 선진화를 핑계로 재벌에게 다 퍼주고 있다. 최근 세월호 인양 계획이 발표됐다. 세월호를 인양하면서 민중의 삶도 인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이들은 JIBS 사옥까지 행진한 뒤 투쟁을 외친다.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는 ‘민주노총 4.24 총파업을 지지하는 도민 문화제’가 열린다.

또 오후 6시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주변에서 강정마을 평화상단, 세월호 제주대책위, 최저임금 1만원 서명운동, 산재사망 사진전, 영리병원 반대 제주대책위, 무료 법률 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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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JIBS까지 걸어서 이동중인 총파업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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