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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전환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항공우주박물관의 '국립화'를 건의하자 최 부총리가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24일 오후 1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JDC는 최 부총리에게 항공우주박물관 국립화와 국비지원을 건의했다.

곽진규 JDC 기획조정실장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국립화와 국비지원을 요청드린다"며 "다른 과학관은 국립으로 입장료가 2000원에서 3000원 수준인데, 항공우주박물관은 1만5000원이라는 높은 입장료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곽 실장은 "JDC가 설립했다는 이유로 사립박물관으로 분류됐고, 국립전환은 어렵다는 문화관광체육부의 답변이 왔다"며 "JDC는 국가공기업으로 공익적 목적에 맞게 우주박물관을 설립했고, 국립박물관으로 지위를 부여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곽 실장은 "오늘 회의가 열리는 항공우주박물관이 오늘로 개점한 지 딱 1년이 됐는데, 주인공에게 선물을 달라"고 말해 딱딱한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국립화 문제는 문화관광체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며 "입장료를 낮출 수 있는 부분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JDC는 신화역사공원 32만9838㎡ 부지에 지상 3층·지하 1층, 연면적 2만6000여㎡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건립했다. 건립에 쏟은 예산만 115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립박물관으로서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관람객이 유치목표인 72만명의 35.9%에 불과한 26만명에 그쳤다. 이 때문에 운영적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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