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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5월 1일 오후 6시 30분 제주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서 서른여섯 번째 ‘제주씨네클럽’을 열고 영화 <더 차일드>(원제 L'enfant)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제주씨네클럽이 선정한 5월의 영화 <더 차일드>는 벨기에 출신의 형제 감독인 장-피에르 다르덴과 뤽 가르덴 감독의 작품으로 2005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벨기에 동부의 퇴락한 공업도시 세랭에서 하층민의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젊은 연인 소니아와 브뤼노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소니아가 임신하게 되고 아기가 태어났지만 브뤼노는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아서 새 생명의 탄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아기에 대한 사랑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브뤼노는 훔친 물건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왔듯이 자신의 아기를 암시장에 팔아버린다. 크게 충격 받은 소니아의 반응에 놀란 브뤼노가 뒤늦게 아기를 찾아오려 하지만 생각처럼 되지는 않고 더 곤란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배경음악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보는 내내 이야기에 몰두해 따라오도록 유도하면서 스스로 생각할 것을 권유한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 즉 아기를 팔아버린 일 때문에 브뤼노가 대가를 치러야하는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소년이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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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물질주의에 찌든 현대, 인간성 상실의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 생존을 위해 범죄에 노출돼버린 미약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영화 감상 후 계속되는 씨네토크는 이석진 제주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이 주관한다. 이석진 운영위원은 2013년에 제주씨네피아 대표로서 일본영화걸작선을 기획하고 개최한 바 있다.

<더 차일드> 한국어 자막으로 상영되며, 영화와 씨네토크 모두 무료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95분이다.

문의: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070-4548-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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