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제주당사 점거농성...“새정치, 공무원연금 개혁 야합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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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제주지부는 28일 오후 5시30분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영민)가 정부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비판하며 2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제주도당사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기여금 인상과 소득대체율 인하를 골자로 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새정치연합이 이에 대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전교조의 입장이다.

전교조 제주지부 김영민 지부장은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꼼수 연금정책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이 공무원연금에 이어 사학연금과 군인연금까지 흔들어놓겠다고 속셈을 밝혔는데도 지금과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회골방에서 정치야합을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작년 퇴직공무원 월평균 연금수령액은 219만원이고, 이는 100인 이상 사업장과 비교할 때 83.8% 수준”이라며 “적은 임금을 그나마 연금으로 보상해주겠다던 정부가 공무원을 세금도둑, 연금귀족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적연금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해야 함에도 정치권은 국민의 노후를 가지고 장난치려 한다”고 목소시를 높였다.

김 지부장은 “우리가 새누리당도 아니고 새정치연합 당사에 왜 왔겠나. 그래도 희망은 새정치연합에 있기 때문”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정치야합을 중단하고 공적연금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오는 1일까지 당사에서 점거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교조는 지난 27일 오후 여의도 새정치연합 중앙당사를 방문해 문재인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새정치연합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으면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춰 전국 각 지부마다 새정치연합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 날 농성에 앞서 성명을 내고 원외협의체인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에 대해 “실무기구의 구성과 성격은 그저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악에 들러리를 서는 임의적인 장치에 불과한 것”이라며 “정부와 재벌의 고통 분담 없이 교사, 공무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실무기구에서의 논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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