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원, 파업 58일째 JIBS 파업사태 관련 “제주도가 적극 개입, 해결 실마리 찾아야”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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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석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가 파업 58일째를 맞고 있는 JIBS 노동조합 파업사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원(노형 갑,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오후 제3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일개 기업에서 이뤄지는 노조와 경영진의 싸움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JIBS제주방송 노동조합은 △방송 제작환경 개선 △신사업 투명성 확보와 방송 연계 방안 제시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3월1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19일부터 14차례에 걸쳐 단체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태석 의원은 “길거리에서 어린아이와 운동선수가 싸우면 승패는 누가 보더라도 운동선수가 이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나가던 주변사람들이 왜 싸우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하면 승패는 달라질 수 있다. 어린아이가 이길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JIBS 노동조합이 58일째 거리에서 투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돈 없고, 힘없고, 빽 없는 노동자의 목소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에 있어 공기와도 같은 조재인 언론인들이기 때문”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 시대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언론의 자유가 실현되게 한 첨병은 바로 언론인들의 용기와 희망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언론의 역할을 상기시켰다.

이어 “JIBS노조는 파업에 나서면서 그간 자본의 논리에 의해 해군기지, 7대 자연경관 논란 등 지역현안을 적극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자신들의 치부를 말했다. 언론인들이 고용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 전달과 공정한 보도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지를 말해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며 JIBS 노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일개 기업에서 이뤄지는 노조와 경영진의 싸움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어린아이와 운동선수의 싸움에서 어린아이가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도민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원희룡 도정을 향해 “도지사를 비롯한 도정은 기업내부의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중재 역할을 당부했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관심과 지지, 언론인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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