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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와 씨름해온 김혜자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1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48세.

고인은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여성농민운동에 투신,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합 부회장을 지냈고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진보정치를 펴왔다.

2006년 지방선거 때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제8대 제주도의회 의원에 당선, 4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상급식 확대 등 진보적 생활정치를 펼치는데 앞장섰다.

특히 2009년 제주해군기지 추진의 분수령이 됐던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 처리 당시 의장석에 올라 저지하던 장면은 지금껏 회자될 정도로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도의원 당시부터 병이 조금씩 자랐고, 최근 3년 동안 병상에서 혈액암을 이기기 위해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김 전 의원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지였던 남편도 5년 전 혈액암으로 운명,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빈소는 제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5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장지는 봉개동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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