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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 제주 환자유입 차단...의심사례 확인시 신고 당부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 공포와 관련해 제주도와 검역당국이 환자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감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환자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를 위한 감염병(메르스) 위기대응 상황반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반장은 보건위생과장으로 6개 보건소장이 함께한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전세계 23개국에서 1142명이 감염됐다. 이중 465명이 숨졌다.

감염되면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을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고 항바이러스나 백신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바레인 출장을 다녀온 A(68)씨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메르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부인 B(63)씨도 양성판정을 받고 같은 병상에 있었던 C(76)씨까지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세 명과 접촉한 환자 가족과 의료진 등 64명에 대해 자택에 머물도록 격리 조치했다. 잠복기가 최대 2주여서 6월초가 추가 감염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립제주검역소는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게이트 발열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인에 대해서도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

발열 감시 적외선 카메라에서 입국자의 이상 체온이 확인되면 역학조사관이 이상 여부를 확인해 공항과 항만에서 즉시 격리한다. 이후 양성 판정시 제주대병원 격리를 결정한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제주대병원은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해 24병상에 대한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도내 감염병 격리병상은 7개 병원 105병상(음압 14병상, 일반 91병상)이다.

제주도는 454개 질병정보 모니터망과 감염병 표본감시기관 45곳도 총동원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도는 “중동 여행후에 고열을 동반한 설사, 심부전 등 임상적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 진단을 받은 경우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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