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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여성이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8층 외벽 난간에 앉아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다. <노형지구대 제공>
제주 도심지 한복판에서 20대 여성이 자살소동을 벌이다 추락직전 경찰에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쯤 제주시 연동의 한 아파트 8층(20m)에서 거주자인 안모(21.여)씨가 창문밖 에어컨 실외기에 걸터앉아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관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건물 밖 난간에서 “죽어버리겠다”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경찰은 옆방 창문을 통해 자살기도자를 설득했으나 여성이 이에 응하지 않자, 안씨의 친구와 지인을 불러 추가 설득 작업을 벌였다.

시간을 확보한 경찰은 건물주를 통해 비상키를 넘겨받고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을 지탱하던 난간이 부서지면서 안씨가 에어컨 실외기에 매달리는 급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여성이 힘에 부쳐 손을 놓으려는 순간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안씨를 팔을 잡았다. 이어 소방대원 등의 도움으로 안씨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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