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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3000여명 모두가 주인공...자신감의 꽃망울 '활짝'

제주에서 열린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참가 선수단 3000여명 모두 주인공이었다.

지난 1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 장애학생체전이 22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제주는 금메달 15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1개로 총 3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시범종목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냈다.

경기도가 금메달 5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53개 등 총 143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각 시.도의 메달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장애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과 혼신의 노력 자체가 값진 것이었다. 

제주의 메달밭은 단연 육상이었다.

제주는 육상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로 전체 메달의 절반이 넘는 20개를 수확했다.

달리기 뿐만 아니라 포환, 원반, 창던지기, 멀리뛰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제주영지학교 송민울은 남자고등부 원반던지기 F35와 포환던지기 F35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제주영송학교 김현곤도 남자초등부 100m T20과 200m T20 모두 1위로 골인했다. 

제주선수단에서 다관왕은 송민울과 김현곤을 포함해 6명. 사이좋게 모두 2관왕에 올랐다.

수영에 출전한 아라중학교 임대경은 남자중등부 50m 자유형 S5~8통합과 100m 자유형 S5~8통합 출전 선수중 가장 빨랐다.

배드민턴 남원중학교 김향은 여자 초.중.고 단식DB와 복식 DB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탁구에서도 2관왕 2명이 탄생했다.

제주고등학교 김주일과 함덕고등학교 이승현이 남자고등부 복식 TT11과 혼성단체전 6인 초.중.고 TT11에서 나란히 금메달 2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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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선수단.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선수단은 장애학생체전 사상 최대 메달을 수확했다. 14개 종목에 출전해 9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특히 체전 마지막날인 22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축구 결승에서 제주는 3도움을 기록한 황범수의 활약으로 부산을 4:0으로 꺾었다. 황범수는 4강전에서 혼자 4골을 넣기도 했다.

박종성 장애학생체전 총감독은 “메달 40개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다. 열악한 훈련 환경에서도 불평없이 훈련에 임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체전 기간 크게 다친 선수가 아무도 없어 '안전 대회'로도 기록됐다.

또 대회 참가를 위해 제주를 찾은 17개 시.도 선수단 3000여명은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했다.

대회 구호(‘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처럼 선수들 모두 함께 땀을 흘렸고, 자신감의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

4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제9회 장애학생체전 선수단은 강원도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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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장애인학생체전 참가 선수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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