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사찰 부처님오신날 맞아 일제히 법요식 봉행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인 25일, 제주 한라산 관음사 등 제주지역 주요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을 봉행해 부처가 세상에 오신 참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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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법어를 하고 있는 성효스님. ⓒ 제주의소리

이날 오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한라산 관음사에서는 성효 주지스님과 원희룡 도지사, 구성지 의장, 이석문 교육감, 김우남 국회의원, 지역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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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축사에 나선 (왼쪽부터) 원희룡 지사, 구성지 의장, 이석문 교육감, 김우남 국회의원. ⓒ 제주의소리

법요식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종을 울리는 명종(鳴鐘) 의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께 올리는 육법공양,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예를 갖추는 삼귀의례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제주 기관장들은 하나같이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제주사회에 가득하길 염원했다.

원희룡 지사는 축사에서 “제주는 찾아온 사람들에게 평화와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평화의 기지가 될 것이다. 이러한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어가는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큰 정신적 바탕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큰스님들과 불자들이 마음에 품고 실천하시는 자비, 큰 불심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가는데 큰 동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성지 의장은 “부처님을 닮으려는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점점 더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라며 “불자 여러분들의 자비심이 희망과 행복의 제주공동체를 이루는 원천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각 가정에 평화로운 마음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그 마음이 모여 우리 세상에는 부처님의 자비의 향기가 넘치기를 빈다”고 말했다.

김우남 국회의원은 “불자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우리 사회가 따뜻해졌으면 한다”며 “그 향기가 이웃에게 잘 전달되는 그런 사회를 불자여러분들과 잘 이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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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합장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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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는 네팔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도 진행됐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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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발원문을 읽고 있는 김승석 관음사 신도회장. ⓒ 제주의소리

이 날 관음사 주지인 성효스님은 ‘짧고 굵은’ 법어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성효스님은 “밤에는 날이 차고, 낮에는 날이 뜨겁다”는 한 마디만을 남긴 것.

법요식 직후 그 뜻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효스님은 “세상은 밝은데 우리 사는 곳곳은 밝다고 하기 힘든 거 같다. 부처님이 세상에 준 메시지는 밝은데 밝지 않은 세상을 밝게 할 수 있는 그런 지혜를 주시러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어려운 쪽에 좀 더 아파하는 쪽에 마음과 뜻을 둬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들이 마음이 같이 어떤 평균을 이뤄가는 세상, 그 세상을 꿈꾸는 것이 오늘 뜻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아기부처님을 씻겨드리는 ‘관불(灌佛)’ 의식과 연등 공양의식에 참여하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날 법요식에는 근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네팔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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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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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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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관불' 의식을 행하는 원희룡 지사(가운데)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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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축가를 부르고 있는 관음자비량합창단.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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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을 찾은 불자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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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제주 한라산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을 찾은 불자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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