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최현석 상경

나는 2014년 5월 8일 어버이날 23살 남들보단 조금 늦은 나이에 효도선물로 다른 것이 아닌 입대를 하게 됐고,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고심 끝에 '의무경찰'을 선택하게 됐다.

의무경찰로 지원하게 된 계기는 다른 육.해.공군, 해병대와는 달리 자신의 연고지에서 근무 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타군대와는 달리 시민과 항상 마주하며 도심에서 직접 시민과 부딪히며 근무하는 환경이 너무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복무중인 제주 방범순찰대에 자대배치 받기 전까지는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훨씬 컸다.

현재 의무경찰이 생활문화개선으로 변화를 주었을지라도, 한때 의경이 구타와가혹행위 등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고 자대배치 후 그것은 다 지나간 옛날이야기라는 것을 현실로 체감 할수 있었다.  

의경생활문화 3.0이란 의경과 부모(국민)눈높이의 맞춤관리, 자기주도 문화인데 예전에는 대원들간의 수평적인 관계 동등한 관계를 원했다면 현재는 상호소통과 공감의관계 부모님과 함께 소통하는 의경이다. 

제주 방순대에서는 '노터치 타임' 제도를 정착해 운영 중이다. 노터치 타임 이란 의경복무기간을‘잃어버린 시간’이 아닌 ‘도약의 기회’로 전환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활기찬 복무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개인별로 월 최소75시간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로 부대 자체에서 대원들의 자격증 취득 어학공부 독서 등을 권장하고 분위기 조성을 해주는 등 부단한 노력으로 군복무중에서도 시간을 낭비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얻고 갈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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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석 상경
그리고 현재 부대 내에서는 네이버 '밴드'(SNS)를 통해 부모님과 대원 지휘요원 분들이 언제든지 항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완전 정착해 현재 제주도 의경 부대 중에서 가장 소통 잘되는 부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부모님께 편지보내기 부모님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 소개 및 근무환경소개 지훠요원 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신뢰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대원의 만족뿐만 아니라 대원의 부모님 또한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부대로 인정받았다. 

‘의경고시’로 불릴만큼 뜨거운 의경 지원율이 보여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현재복무중인 “방순대” 같은 소단위 부대에서부터 경찰청차원으로 문화를 바꾸어나가려는 의무경찰의 노력을 보고 의무경찰 본보기삼아 군 문화 혁신에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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