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 and Dry _ Sagye Jeju.jpg
▲ 사진작가 김형석은 6월 1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창작갤러리(창작스튜디오 1층)에서 전시회 ‘감정의 소리(Sound Of Emotion)’展을 개최한다. 사진제공=김형석. ⓒ제주의소리

사진작가 김형석, 제주풍경 담은 ‘감정의 소리’展...이중섭미술관창작갤러리서 개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지만 보고 있으면 소리가 다가온다. 일렁이는 바닷물이 모래 위로 넘나들며 찰랑거리는 소리, 어둔 구름과 섞인 바람이 거칠게 말갈기를 스치는 소리가 ‘눈으로 들린다.’ 

사진작가 김형석은 6월 1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창작갤러리(창작스튜디오 1층)에서 전시회 ‘감정의 소리(Sound Of Emotion)’展을 개최한다.

2010년부터 제주에서 터를 잡은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제주에서는 세 번째 개인전이다. ‘제주, 감정의 질감’(지난해 6월), ‘제주, 감정의 온도’(지난해 9월)에 이어 감정시리즈의 세 번째 ‘감정의 소리’다.

질감, 온도라는 특성을 절묘하게 표현해내는 그의 앞선 작품들처럼, 이번에도 들리지 않지만 마치 들리는 것 같은 소리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늘 보아오던 제주를 이렇게 입체적으로 표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감상평이 허언이 아님을, 그의 작품과 마주하면 느낄 수 있다.

Meditation 03_Jocheon Jeju2015.jpg
▲ 사진작가 김형석은 6월 13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창작갤러리(창작스튜디오 1층)에서 전시회 ‘감정의 소리(Sound Of Emotion)’展을 개최한다. 사진제공=김형석. ⓒ제주의소리

김 작가는 작품노트를 통해 “사진이든 그림이든 누군가 재창조된 이미지를 보며 감정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면 그것은 그의 감각적 경험치의 총합과의 통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귀를 기울여 이미지 속의 소리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이번 전시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홍익대학교와 일본 타마미술대학에서 광고디자인과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2004년 일본 동경 사토루갤러리에서의 전시 <SORA PROJECT 2004>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진계에 입문했다.

패션아트디렉터, Sarah Moon 패션포토어워드 금상, 예술의전당 그룹전 등 커리어를 높게 쌓아가던 그는, 2010년 4월 돌아올 날을 정하지 않고 제주로 떠났다.

그리고 자신에게 숭고한 속살을 보여준 제주에 감사하며, 현재까지 제주에서 세 차례의 개인전을 열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회 개막식은 지인들이 만들어주는 공연과 함께 13일 오후 3시 열린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