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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에서 열한 번째 강사로 나선 한상엽 위즈돔 대표. ⓒ제주의소리
[JDC 대학생아카데미] 한상엽 대표 “고급정보는 믿음 있는 관계서 나와, 관계에 주목하라”


빈부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요즘, 교육의 질이 수입과 직업의 차이를 부르는 양극화 세대에서 ‘좋은 관계’를 많이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조언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2015학년도 1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26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위즈돔 한상엽 대표가 나섰다. 사회적기업 위즈돔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책이 아닌 사람을 만나는 도서관 ‘사람도서관’을 운영하며 새로운 지식플랫폼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성공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10년 동안 고민해온 결과, 나름의 분석을 얻어냈다며 그 핵심은 ‘관계’라고 꼽았다.

재산, 학벌, 성실함, 지적능력 등 모두 성공에 필요한 요소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이 같은 요소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성공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6단계면 전 세계 사람들이 연결된다’는 미국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 가까운 관계가 아닌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약한 관계’가 오히려 중요한 자원이 된다는 미국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 한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사회집단의 수는 150명이라는 이론을 정립한 영국의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와 같은 학자들의 주장이 뒷받침한다.

한 대표는 “결국 세상은 연결(관계)로 구성돼 있고, 그 중에서도 약한 연결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약한 연결을 어떻게 맺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며 “관건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하나의 자본, 즉 사회적 자본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훌륭한 사회적 자본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빵빵한’ 배경에서 태어난다면 별도의 노력 없이 관계 구축에 성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더 많은 노력이 들 수밖에 없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교육의 힘에 집중하면서 “교육이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빈곤의 대물림'에 핵심”이라고 꼽았다. 얼마나 좋은 교육을 받는지 여부가, 얼마나 좋은 삶을 살게 되는지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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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에서 열한 번째 강사로 나선 한상엽 위즈돔 대표.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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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에서 열한 번째 강사로 나선 한상엽 위즈돔 대표. ⓒ제주의소리
한 대표는 1970년대 열악한 노동환경에 분신으로 항거한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전태일이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알겠냐? 바로 대학생 친구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며 사람과의 관계 및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했다.

한 대표는 “현실적으로 가정환경이 여유가 없다면 다른 것에 집중하지 말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포커스를 맞춰라.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성공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이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경 없는 우리들이 상대가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닥치는 대로 많이 만나보는 수 밖에 없다”며 “고급기회나 고급정보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아니면 주지 않는다.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는 대학시절 동안 최대한 많은 관계를 만들어라. 무엇보다 배울 점이 있고 성공을 만들어 줄 관계를 만드는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인간 관계에서도 나타나는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 사람도서관 위즈돔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곧 위즈돔 제주지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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