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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중앙병원이 이식에 성공했다고 밝힌 MRI 촬영 가능한 삽입형 제세동기. S-중앙병원 사진 제공.
S-중앙병원은 제주도내 병원 최초로 MRI 촬영 가능한 ‘삽입형 전기충격기(제세동기.ICD)’ 이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삽입형 전기충격기는 자기장이 약해 MRI 촬영시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현상이 잦아 기존 전기충격기를 이식받은 환자들은 MRI 검사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7일 심실세동에 따른 급성 심장마비로 7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

S-중앙병원 심장혈관센터 중재시술팀(센터장 조대경/진료과장 이창근)은 곧바로 시술에 들어갔고, MRI 촬영 가능한 전기충격기를 신체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식된 제세동기는 직경 5~6cm, 두께는 약 1cm이다.

심실세동(心室細動)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부정맥 현상으로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즉, 부정맥을 안고 사는 환자에게 삽입형 전기충격기를 가슴에 이식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움질일 수 있도록 도와 심장마비를 막을 수 있다.

병원측은 뇌경색이나 척추질환, 무릎관절증 등 질병으로 MRI 검사를 받아야 했던 심장질환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대경 심장혈관센터장은 "급성 심장마비 등 심장급사를 막기 위해 삽입형 전기충격기를 이식한 환자들은 MRI 촬영을 할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했다"며 "MRI 촬영 가능한 전기충격기기 이식으로 환자들이 정확한 질병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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