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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은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필요한 후원금을 모금하고자 ‘허튼굿 스페셜–동행(同行)’을 6월 3일 저녁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201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현지에서 공연하는 모습. 사진제공=전통예술공연개발원. ⓒ제주의소리
전통예술공연개발원...영국 에든버러 축제 참가비용 마련 특별공연

거친 자연 속에서의 고단한 삶, 수탈과 고난의 역사가 이어진 제주섬의 정서는 깊은 한(恨)이 서려있기에, 제주적인 동시에 어느 곳보다 한국적이다.

그런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한국 굿의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큰굿’이 공연으로 탈바꿈해 세계무대에 선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공연 예술 축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제주큰굿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을 돕기 위한 특별 무대가 열린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은 무료공연 ‘허튼굿 스페셜–동행(同行)’을 6월 3일 저녁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이 제주큰굿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극 ‘이어도 : 더 파라다이스’(연출 송해인)가 세계 최대의 예술제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하면서,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공연 예술 축제로 평가받는 영국 에든버러 축제는 올해 특별히 ‘코리안시즌’이란 테마를 가지고, 국내 다섯 개 팀을 공연을 8월 7일부터 31일까지 극장 어셈블리 무대에서 공연한다.

한 달간 무려 1600만 명 관객이 몰려드는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서 코리안시즌이 개최되는 것은 축제 역사 6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코리안시즌은 에든버러 최고의 극장 ‘어셈블리’와 ‘난타’, ‘점프’ 등을 해외에 유치한 글로벌 공연기획 전문기업 ‘에이투비즈’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쟁쟁한 실력을 자랑하는 국내 5개 팀 가운데 한 팀은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이 포함됐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이 영국에서 선보일 창작극 ‘이어도 : 더 파라다이스’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을 모티브로 삼아 한국적 샤머니즘의 진수를 그려내는 작품이다. 5개 팀 가운데 유일한 다원예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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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은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필요한 후원금을 모금하고자 ‘허튼굿 스페셜–동행(同行)’을 6월 3일 저녁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201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현지에서 공연하는 모습. 사진제공=전통예술공연개발원. ⓒ제주의소리
제주큰굿보존회 회장 서순실 심방은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공연에 대해 “제주큰굿의 화려한 예술성과 낮은 음색의 영향력이 모두 담겨 있어 놀라웠다. 이들의 작품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공연이 세계 최고 무대에 서는 만큼 이번 후원 공연에 제주 사람들이 많은 관심과 도움을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 심방은 6월 3일 후원 공연에 직접 출연해 제주큰굿의 첫 번째 절차인 ‘초감제’로 모든 신들을 불러모으는 기원제를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의 피아니스트 신선경, 다국적 예술단체 ‘살거스’ 등 제주의 떠오르는 예술인들도 함께 출연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6월 3일 단 하루 제주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무료다. 다만 자신이 가능한 만큼 후원금을 보태면 된다. 

모든 후원금은 한 달간의 현지 체재비와 항공료로 쓰이며 전통예술공연개발원 측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원자들의 이름을 팸플릿에 기재할 예정이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은 “작은 민간단체가 정부 지원금 없이 해외 장기공연을 준비하려니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주에서 만든 제주의 창작 공연을 제주 사람들의 손으로 세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보내주신 힘으로 제주의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64-722-0129
후원계좌 : 제주은행 11-01-051152(전통예술공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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