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주차지도과 이영호 경감

우리는 자신의 얼굴에 너나 할 것 없이 관심을 집중시켜 가꾸고 치장한다. 자신을 대표하는 부위니까 돈을 들여가며 성형을 하는 정성도 들인다. 그러나 제주에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대표적 얼굴인 사려리숲길에 대하여 너무나 등한시 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큰 기대에 차서 사려니 숲길을 방문할 때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입구에 들어선 불법주정차 차량이다. 서로간의 차량이 뒤엉켜 혼란스러울 때에는 방문객들은 실망스러워한다. 

누구에게나 첫인상이 중요하다. 사려니숲길 입구에서의 첫인상이 혼란스러울 때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숲길 안은 너무 좋은데 입구가 엉망이라 안타깝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낯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 이제 부터는 바뀌어야 한다. 본인의 얼굴을 치장하고 정성을 들이듯이 우리 모두의 얼굴도 가꾸고 사랑해야 한다. 불법주정차는 얼굴의 잡티가 아니라 도려내야 하는 환부인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라도 불법주정차는 정당화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40만이 넘는 방문객에게는 너무나도 불쾌한 단면이기 때문이다.

오는 7월부터는 제주시에서 사려니숲길까지 오고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무료다. 4.3평화공원과 한라생태숲에서 출발하며 자가용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그곳의 주차장을 이용하고, 사려니숲길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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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 강력한 불법주정차 단속도 시행된다. 현재까지는 예방차원에서 현지 계도하는데서 그쳤지만 앞으로는 주변 여건이 갖춰져 단속이 시행된다. 우리 모두가 선진질서의식을 발휘해서 우리의 대표적인 얼굴 사려니숲길을 제대로 가꿔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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