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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김순자(사진 왼쪽) 연구원의 책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가 ‘2015 세종도서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는 국어문화원 김순자 연구원의 책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도서출판 박이정, 값 1만8000원)가 ‘2015 세종도서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는 정부가 학술 분야 출판 활동 고취와 국가지식사회 기반 조성을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우수학술 도서로 선정된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는 제주도방언의 어휘를 인문 자연 환경적인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고찰하고 해석한 책이다. 

제1부 ‘제주도방언과 제주바다’, 제2부 ‘제주도방언과 제주문화’, 제3부 ‘제주학 정립을 위한 용어 몇 가지’ 등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는 <제주바다의 소라·고둥·전복 이름>, <제주도방언의 어류 명칭>, <제주도 부속 섬 방언의 어휘 비교 연구>, <제주도 도서지역어의 생태학적 연구> 등 제주바다와 관련한 논문 4편이 수록됐다.

제2부에는 <‘설문대할망’과 그 別稱>, <제주의 떡 이름>, <제주도 ‘구덕’과 ‘차롱’ 이름>, <제주도방언의 김치 명칭과 특징 연구> 등 제주문화와 관련한 글이 실려 있다. 제3부에서는 용어 정립이 필요한 제주도의 지명, 한라산, 영실, 천지연, 구비전승·설문대할망, 이여도, 여다(女多), 육지, 중산간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제민일보 문화부장(직무대리)을 지냈고 국립국어원 민족생활어 조사연구원, 겨레말사전 제주지역 조사·집필 위원, 제주대 강사로 활동하며 제주도방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방언의 언어지리학 연구>(박사학위논문)를 비롯해 <해녀, 어부, 민속주-제주도의 민족생활어>, <문학 속의 제주방언>(공저), <개정증보 제주어사전>(공편) 등의 저서와 구술자료집 등 다양한 제주어 저서를 펴냈다. 최근에는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에서 <제주수산물 방언자료집>도 냈다.

김 연구원은 29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온 제주 방언에 대한 연구를 평가해 나름 인정해준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주방언을 연구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제주어 연구는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그런 길에 제가 발 담그고 있어 기쁘다. 제주어 전승보존이라는 큰 흐름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도서 우수도서’는 지난 2014년 3월 1일부터 2015년 2월 28일까지 국내 초판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총류, 철학ㆍ윤리학ㆍ심리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ㆍ지리ㆍ관광 등 10개 분야로 나눠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우수도서는 관련 학자와 출판평론가 등 전문가 7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공공도서관 등 수요자 추천도서 수요조사를 반영해 선정됐다.

선정된 우수도서는 정부가 종당 1000만원 한도에서 구매해 공공복지시설에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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