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카지노로 돈을 탕진한 중국인 관광객이 마사지업소를 털었다가 택시기사에게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왕모(33)씨는 29일 새벽 제주시 모 마사지업소에 두차례 침입해 현금 1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왕 씨는 서귀포시내 모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뒤 제주시로 이동해 이날 새벽 1시쯤 마사지업소를 털었고, 훔친 돈마저 카지노로 탕진하자 2시간이 지나 다시 같은 마사지업소에서 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왕 씨를 태운 택시기사가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피해업소에 전화를 걸었고, 그 사이 도주한 왕 씨는 다른 택시에 탔지만 무전으로 범행사실을 알게 된 운전기사에 의해 경찰에 넘겨졌다.

왕 씨는 경찰에서 도박으로 돈을 모두 잃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왕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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