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고대책본부서 아내 오열...고인은 강관보 전 사무처장 처남

▲ 조영필 사무관이 1일 중국 연수 중 숨진 가운데 제주도가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하고 2일 오전 도청 총무과에서 유족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중국 연수 중 교통사고로 공무원 등 11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명단에 제주도청 조영필(54) 사무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도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2일 오전 유족들과 면담을 가졌다.

특히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한 조 사무관의 부인이 오열하면서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번 사고는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이 1일 오후 5시쯤 중국 백두산 인근에서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보던 중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면 발생했다.

▲ 고 조영필 사무관. ⓒ제주의소리
사고로 조 사무관을 비롯해 공무원 9명이 숨지고, 중국인 가이드 1명과 운전기사 1명 등 총 11명이 사망했다.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는 제주도 공무원 3명도 참여중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장문봉 사무관과 이기택 사무관은 다른 차량에 타고 있어서 화는 면했다.

강승부 총무과장은 "같이 교육갔던 공무원들은 (사고)버스가 과속으로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1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유족들과 함께 밤 10시30분 중국 심양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관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지방농업 9급으로 공직에 입문, 34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올해 1월 단행된 정기인사 때 장기교육 대상자로 지방행정연수원으로 교육을 떠났다. 

공직 내부에서는 조 사무관이  꼼꼼하고 활기찬 성격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업직으로 감귤산업 발전에 헌신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인은 도지사 표창,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관보 전 의회사무처장의 처남이자, 조성필 전 주공 제주본부장의 동생이다. 부인은 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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