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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14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에 마련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태산이와 복순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5월14일 서울에서 제주 앞바다 임시 가두리에 옮겨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수컷)와 복순이(암컷)가 불법 포획된지 6년만에 제주 바다로 완전히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후 3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에서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의 자연방류 기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장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과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도지사의 환영사, 국회의원 축사, 해수부장관 표창과 기념사, 돌고래 방류기념 노래 합창 등의 순서로 이뤄진다.

복순이는 2009년 5월1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앞바다에서 제돌이도 함께 포획됐다. 당시 어민은 1500만원을 받고 제돌이 복순이를 도내 공연 업체에 팔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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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14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정주항에 마련된 가두리에서 야생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태산이와 복순이.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태산이는 한달 뒤인 2009년 6월25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앞바다에 불법 포획돼 800만원에 역시 공연 업체에 팔렸다. 두 돌고래 모두 정확히 6년만에 바다로의 귀환이다.

돌고래공연장에서 투입됐다 방류결정이 내려진 돌고래 4마리 중 춘삼이와 삼팔이는 2013년 7월 바다로 돌아갔지만 당시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문제로 방류가 미뤄져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5월14일 제주 앞바다 임시 가두리에서 적응 훈련을 벌였고 살아있는 물고기를 직접 잡아먹는 등 뛰어난 야생 능력을 보였다.

6월6일에는 먼저 방류된 제돌이를 포함해 돌고래 30여마리가 가두리 주변을 배회하며 교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돌고래들이 방류되는 제주시 함덕 앞바다는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지나는 길목이다. 방류시 야생 돌고래와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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