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제주관광포럼 “지금이 적기...타이밍 놓치기 전 제주도 적극 나서야”

IMG_6279.JPG
▲ 6일 열린 제11차 제주관광포럼. 오상훈 제주대 교수의 주제발표 이후 토론이 진행됐다. 송성진 제주한라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강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국제관광연구센터장, 신왕우 제주관광학회 회장,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 김두흥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 위원장, 고승철 제주도관광협회 관광지업제1분과 위원장,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 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 제주의소리

최근 원희룡 지사가 메르스 종식 이후 대대적인 관광 마케팅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서는 ‘그때는 너무 늦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국에서 선제적으로 ‘청정 제주, 안전 제주’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불만이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6일 오후 4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메르스 이후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11차 제주관광포럼을 열었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제주 관광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관광업계와 학계에서 250여명이 모였다.

오상훈 제주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은 제주도가 하루빨리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달 25일 원희룡 지사가 제주전통시장 상인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메르스 종식 후 60억을 투입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관광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발언한 부분을 꼬집은 것.

김두흥 제주도관광협회 국제여행업제1분과 위원장은 “제주는 관광업계 전반이 1차 폭격을 당했다. 제주경제는 관광객이 와야만 먹고 살 수 있다”며 “제주도에서 선제적으로 긴밀히 대응했으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메르스 관련 어떤 관광정책을 내놓겠다는 내용을 들은 바 없다”고 비판했다.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 위원장은 “메르스가 다 끝난 뒤 홍보를 지원할 것이냐. 지금부터 해도 되는 것”이라며 “홍보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IMG_6291.JPG
▲ 6일 열린 제11차 제주관광포럼. ⓒ 제주의소리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도 “메르스 종식 전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지금 보니 마케팅 전략이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도청이 움직이길 바라고 있고 원 지사만 바라보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면 메르스 종식 후 제주 관광 마케팅은 다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팸투어도 하고, 세일즈콜도 하고 박람회도 여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대형호텔 뿐 아니라 항공사, 여행업계, 관광지업계 등이 한꺼번에 모여서 그랜드세일을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도 메르스 이후 국회에 몰린 예산 확보를 위한 논리 개발, 오피니언 리더들을 통한 청정제주 홍보, 일본이나 홍콩의 파워블로거들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제주도관광협회 분과 위원장들이 입을 모아 “토론시간이 되니 도청 관계자들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담당자들이 변한 게 없다”며 성토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