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제주 전용관 8월 8일 정식개관 앞두고 쇼케이스

별다른 대사 없이 몸짓만으로 전세계인을 사로잡은 글로벌 넌버벌(non-verbal) 코미디 옹알스(ONGALS)가 제주에 전용관을 연다. 전용관 개관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관객들은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옹알스의 새로운 ‘웃음 폭탄’에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쇼타임제주는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옹알스 전용관에서 26일 오후 4시 옹알스 쇼케이스 공연을 실시했다.

이번 공연은 옹알스 전용관이 8월 8일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옹알스가 어떤 공연인지 미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300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옹알스는 국제 코미디, 공연예술 축제에서 세계인들을 웃긴 그들의 장기를 맘껏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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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옹알스 제주전용관에서 27일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코미디를 선보이는 옹알스 멤버들. ⓒ제주의소리
옹알스는 언어를 최대한 줄이고 리듬, 몸동작 등 비언어적 요소만으로 무대를 꾸미는 넌버벌 퍼포먼스 장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은 주방을 배경으로 흥겨운 리듬의 향연을 선사하는 난타가 대표적이다. 국적,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넌버벌 퍼포먼스의 장점이다.

옹알스는 넌버벌 퍼포먼스의 틀에 코미디를 입혔다. 특별한 대사 없이 관객을 웃기기 위해 마임, 저글링, 비트박스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 맨 처음 KBS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TV가 아닌 무대를 선택하면서 더욱 많은 관객들과 만나며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대표 코미디로 떠올랐다.

2007년 일본 오사카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브라질, 캐나다, 시드니, 스페인, 두바이 등 각종 해외 무대를 누볐다. 특히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런던 템즈 페스티벌,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같은 국제 축제에 당당히 초청됐다.

2011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는 ‘Six Stat’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한국 코미디를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제21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문화부분 한류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결성 9년째를 맞는 옹알스는 매해 다양한 국제행사에 초청받고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초청됐고 7월 말에는 영국 킹스턴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는 국내로 역수입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많은 아티스트들이 서고 싶어하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주 동안 단독 공연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코미디라는 그들의 자랑이 허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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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옹알스 쇼케이스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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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얼거리는 대사와 몸짓 만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옹알스의 연기.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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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알스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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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짓는 관객들. ⓒ제주의소리
이날 쇼케이스를 장식한 옹알스의 멤버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최기섭 씨는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자신들의 첫 전용관에서 맘껏 선보이며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유아복을 입은 우스꽝스러운 남자 성인 4명이 한글, 영어, 중국어도 아닌 오묘한 대사를 중얼대면서 온몸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 마다 무대에서는 박장대소가 쏟아졌다. 옹알스의 코미디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과 함께하는 순서에서는 그야말로 온 관객이 ‘물개박수’를 쏟아냈다.

공연을 마친 뒤 가진 무대 인사에서 옹알스 멤버들은 “옹알스 전용관이 제주에 있다는 것을 도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며 큰 절로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옹알스 전용관을 찾은 신철삼(45) 씨는 “옹알스를 알고 있던 친구가 강력 추천해서 한 번 와봤는데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일반적인 다른 공연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보고 박수치는 데 그치지만 옹알스는 관객들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또 같이 참여도 할 수 있어서 인상깊었다”고 추천했다.

돌문화공원 인근 옛 매직아일랜드 건물을 리모델링한 옹알스 제주전용관은 8월 8일부터 정식 공연을 진행한다. 월요일은 제외한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마다 공연이 열린다. 공연시간은 매회 50분이며, 가격은 전석 5만원이다. 12세 이하,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할인 혜택을 받는다.

문의: 064-782-7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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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알스 제주전용관 내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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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노우진씨가 이날 쇼케이스 현장을 찾았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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