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열해당리조트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수정가결

제주 애월읍 중산간에 추진되고 있는 열해당리조트 조성사업이 격론 끝에 부대의견을 달아 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는 27일 제332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열해당리조트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격론 끝에 수정 가결했다.

이 사업은 애월읍 유수암리 2960-7번지 일원 22만2487㎡에 1300억원을 투입해 컨벤션센터와 연수원, 스누피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계획으로 짜여졌다. 또 152객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 시설계획도 들어있다.

하지만 이날 심사에서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수행한 업체 측에서 오수처리 계획 및 사업부지 내 곰솔을 비롯한 훼손수목에 대한 활용 및 처리방안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처리에 난항이 예상됐다.

애월읍이 지역구인 고태민 의원(새누리당)의 반대가 가장 컸다. 고 의원은 “이런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나. ×판이다. 기본적인 데이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제대로 된 심사를 할 수 있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하지만 정회 후 의원들의 의견은 ‘부대의견’을 달고 수정 처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환경도시위원회는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훼손수목 6550주에 대서는 나무은행에 기증하는 등 훼손수목 발생을 최소화하고, 오수 처리와 관련해서는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감안해 수자원본부와 협의를 거쳐 오수 발생 전량을 하수관거로 연결해 사업을 추진하라는 부대의견을 달고, 수정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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